2008년 02월 16일
스탕달신드롬
그림 그리는 일은 내게 구원과 같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 테니까.
영원의 흔적은 지닌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
빛과 색채의 떨림으로 영원을 그려내고 싶다.
언젠가는 내 그림이
물감값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고흐의 말들.
10년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불꽃처럼 살았던 그는
마지막까지 작열하는 태양이었다.
들라크루아의 피에타를 모작한 그의 작품에서
예수의 얼굴이 고흐의 얼굴로 겹칠 때 난 눈물을 쏟아버렸다.
예수가 느꼈던 고통에 자신을 투영한 그의 작품.
정신병으로 인해 물감과 파라핀을 먹어서 그림을 그릴 수 없다,
그 말을 들었을 때의 좌절감은 어떠하였을까.
거친 붓터치와 캔버스에 그대로 묻어나오는 유화물감의 찐득함.
그의 그림을 보면 마치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게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고흐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나.
고통을 이겨냈다,고 이야기 하기에도 미안할 정도로
그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겪는 모든 고통을 다 짊어진 것같은 고흐.
그의 자화상에 남은 표정. 그 음울한 표정.
그리고 노란 색채가 주를 이루는 그의 작품들.
노란 색채와 대비되는 파란, 너무나 파란 물감자국.
빛이 지나간 자리에는 그의 붓이 지나갔을 것이다.
그는 태양빛 한줄기마저 놓치지 않고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그럼 나는 태양빛 한줄기, 공기의 흐름까지 놓치지 않고
글로 옮겨내겠다.
고흐처럼 영원을 떨리는 내 문체로 담아내고 싶다
----------------------------------------------------------
2007.11.24.
# by | 2008/02/16 19:02 | 내머릿속몽상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