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3일
삶과 죽음의 경계
삶, 살아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단순히 심장이 뛰고 붉은 피가 흐르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죽음, 죽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활동을 멈춘 심장과 시퍼렇게 변한 손 끝을 얘기 하나요.
산다는 것은 현재형으로 표현되지만
죽는다는 것은 과거형으로 표현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쭉 살다가 어느 순간 딸깍 하고 죽음을 맞는 것인가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그가 죽었다는 것으로 인식되나요.
삶과 죽음의 경계는 참으로 모호합니다.
사람들은 삶을 원하다가도 죽음을 원하고
죽음을 원하다가도 삶을 원합니다.
사람이란 존재는 참으로 영악해서 삶에 결국 집착해버리지요.
요즘들어 자꾸 그 날일이 반복되는 것 같은 느낌의 꿈을 꿉니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서랍 속의 과도가 자꾸 스쳐지나갔던,
그 날의 기억이 언뜻 비치는 느낌의 꿈.
저는 그 날 죽음을 원했습니다.
내 서랍속의 빨간 손잡이의 과도를 상상하며.
하지만 저는 제 몸에 조그마한 상처도 내지 못한 채
그렇게 또 팍실과 리보트릴을 삼킵니다.
이제는 거의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다가도
자려고 누우면 자꾸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르고,
앞으로도 또 그런 일이 있을까봐 두려움에 이불을 뒤집어쓰곤 합니다.
평생 이 딱지를 떼어낼 수는 없는 것인가요.
아무리 울면서 애를 써봐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를 더 괴롭혔을 뿐..
from.2007.08.05 13:55
# by | 2008/01/23 12:25 | 내가사는세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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